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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신년특집=백령도기행①>한반도 빙하기가 만든 비경 두무진과 사곶·콩돌해안


 

백령도(白翎島)는 북한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서해 최북단의 섬이다.

동경 12453, 북위 3752분에 위치해 있으며,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등과 함께 서해 5도로 불린다.

황해도 장산곶에서 불과 15km 떨어져 있어 날씨가 좋은 날은 육안으로 북쪽 지형을 살필 수 있다.

인천항에서 북서쪽으로 NLL(Northern Limit Line, 北方限界線)을 따라 약 178km 떨어져 있으나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은 NLL 안쪽을 따라 다소 먼 220km를 약 4시간에 걸쳐 운항한다.

바다 위에 그어진 남북경계선인 NLL은 해상의 군사분계선(MDL : Military Demarcation Line)이라고 할 수 있다. 1953년 정전협정 직후 당시 마크 클라크 주한 유엔사령관이 설정해 북측에 공식 통보했으며, 동해는 군사분계선 끝점에서 정동으로 200마일, 서해는 한강하구에서 백령도 등 5개 섬을 따라 그어져 있다.




북측은 NLL을 실질적 경계선으로 수용해 오다가 1990년대 후반 들어 경비정 남침 등을 통해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두 차례의 연평해전(1999615, 2002629)과 천안함 침몰사건(2010326) 등 남북한 간의 대표적인 분쟁지역이 되고 있다.

백령도 서쪽해안에 세워진 위령탑은 천안함 침몰때 숨진 46명의 해군 병사들을 기리는 곳으로, 당시 솟구쳐 올랐던 바닷물의 높이 8.7m를 형상화한 기둥 세 개를 하나로 모아 세운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도 천안함의 침몰 원인에 대해서는 지금도 폭침인지 아니면 좌초인지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백령도는 특이한 자연 경관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유명한 곳이 두무진(頭武津), 사곶, 콩돌해안 등이다.






백령도의 최대 비경으로 꼽히는 두무진(頭武津)은 마치 장군들이 모여 회의하는 모습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선대암 등 습곡의 지형들이 중간중간 단절된 채 웅장하게 서 있는 모습으로,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절경이다. 백령도 북서쪽 400m 지점에 4가량 50~100m 높이의 규암으로 이루어진 기암 절벽이 모여 있다.

유람선을 타고 나가면 여름철에는 두무진 해안 바위 위에 올라 쉬고 있는 백령도의 진객물범을 만날 수도 있다. 물범은 겨울철에는 북쪽 발해만쪽 추운 곳으로 올라가 새끼를 낳고 날씨가 풀리면 이곳 백령도까지 내려온다는 설명이다. 백령도 물범은 동해의 독도에 사는 물범과 유전학적으로 서로 통한다는 조사연구도 있다. ‘고기잡는 새가마우지는 겨울철에도 가끔씩 찾아 볼 수 있다


 

문화재 명승 제8호로 지정된 두무진은 1만여년전 한반도의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면서 흐르는 빙하가 습곡의 약한 지각을 깍아 내면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 남은 두무진의 모습은 상대적으로 강한 암석들만 남은 빙하기의 흔적인 셈이다. 이후 두무진은 바닷물이 들락거리면서 또 한번 해변을 깍아 지금처럼 수십개의 해식애와 해식동굴을 만들었다.

조선 광해군 시절인 1612년 이대기(李大期)<백령도지>에서 이곳 두무진을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콩돌해변은 최근 젊은이들의 데이트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먹만한 몽돌해변은 거제도나 완도 등 남해안 일대에서도 찾아볼 수도 있지만 말그대로 콩알만한 자갈들이 모여 있는 콩돌해변은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천연기념물 제392호로 지정됐으며 흰색과 붉은 색 등 형형색색의 콩돌들이 모래를 대신해 약 800m 해변을 가득 채우고 있다.

파도가 밀렸다 빠졌다 하면서 자갈밭에 남기는 소리가 해변의 운치를 더한다.

지질학적 관점에서 볼 때 콩돌해변은 빙하가 흐르다가 유속이 느려지면서 빙하퇴적물(glacial deposits)이 쌓이고 이후 바닷물이 침식과 퇴적을 거듭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곳의 또 다른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사곶해변이다.



이탈리아의 나폴리 해변과 함께 전 세계에 두 군데 밖에 없다는 천연활주로인 이 곳은 자동차가 달릴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한 규조토가 길이 약 3Km, 0.2Km로 펼쳐져 있다. 규조토는 단세포 조류인 규조의 유해가 쌓여 생성된 퇴적물이다.

사곳해안은 한국전쟁 당시 실제 비행장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지금도 RKSE라는 ICAO 공항코드까지 부여받는 진짜 공항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 천연기념물 제391호로 지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의 자동차가 함부로 출입하며 달리고 있어 해안보호에 문제는 없는지 의아스럽기도 하다.

이 밖에도 백령도에는 초기 기독교의 성지인 중화동 교회, 효녀심청의 전설이 전하는 인당수와 심청각, 등대해안 등 숨겨진 명소들이 많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도 백령도는 비교적 조용히 휴식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많아 웰빙(well-being)뿐만 아니라 힐링(hilling)을 원하는 도시인들의 방문 장소로는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백령도 여행 가이드

 

가는 방법 =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로 출발. 하루 1회 오전 750분 출항(여름 휴가철에는 오전830분 추가 운항). 해상기상조건에 따라 출항하지 않는 날이 많아 출항여부 사전 체크 필수 www.baengnyeongdo.com

관광 명소 = 사곶해변, 콩돌해안, 두무진, 선대암, 심청각, 중화동교회, 천안함 위령탑 등

특이 체험 = 사곶해변에서의 드라이빙. 천연기념물이라 곧 보호조치가 취해질지도.

주요 먹거리 = 황해도식 메밀 냉면, 짠지떡(김치만두), 꽃게탕, 활어회 등

    


/백령도=강민규기자kotrin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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